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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태어나고 네 식구가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목적지는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4시간 30분 정도 떨어져 있는 마카오!

여섯 살과 아홉 살, 아직 어린 두 아이와 떠난 여행이라 걱정도 많았지만,

그만큼 특별하고 값진 추억을 만들 수 있었어요.

이번 글에서는 우리 가족이 경험한

마카오 여행 이야기를 아이 키우는 부모님들께 나누고자 합니다.”

 

✈️ 여행 준비 이야기

우리 가족의 첫 해외여행 목적지는 마카오였습니다.

여섯 살, 아홉 살 아이들과 먼 비행은 부담스러워 가까운 곳을 고르다가,

짧은 비행시간과 다양한 볼거리,

그리고 안전한 치안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마카오를 선택했어요.

마카오를 선택한 또 한가지의 이유는 남편이 마카오 출장을 자주 갔었는데

꼭 한 번 가족과 함께 가서 가이드를 하고 싶다는 말에 믿고 떠나기로 했습니다.

결과를 먼저 말하자면 만족도 90%였던 마카오 여행.

10%가 빠진 이유는 다음 글에서 설명드릴게요:) 

 

귀차니즘이 심하지만 나름 계획형 성향을 가진 저와 남편은

4박 5일 마카오 여행 계획을 짰어요. 

꼭 가봐야 할 곳과 먹을 거리 위주로 짠 우리의 계획표.

욕심이 좀 과해서 빡빡한 일정이기는 했는데

부족한 것과 지나친 것은 여행하면서 조율하기로 하고 여행을 준비합니다. 

 

 

🎒 여행 짐 싸기

덥고 습한 마카오를 가기 위해 저희가 챙긴 준비물은:

 해열제와 소화제 같은 상비약, 워터파크 방문을 위한 수영복과 물안경, 

양산, 선글라스,  손선풍기(진짜  꼭 챙기세요!!), 

수시로 마실 물을 담아갈 아이들 텀블러를 챙기고

텀블러 설거지를 위해 설거지 휴대용 키트도 챙겼어요.

 

그리고 유모차...저희는 안 챙겨서 정말 후회했어요. 

마카오에서 아이와 함께 걸으려면 휴대용 유모차는 필수입니다. 

🚗 출발 & 도착

인천공항까지 4시간 넘는 거리의 지방에 살고 있는 저희 가족은

전 날 공항 근처 호텔에서 숙박을 했어요. 

비행기 출발 당일.

저희는 제 2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에 주차를 했는데

사전에 예약 주차장을 이용하면 좀 더 편하겠더라구요.

여행 계획을 짜고 계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단기주차장장기주차장(제1 여객터미널 주차타워 포함)예약주차장 예약주차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parking.airport.kr/reserve

단기주차장 최초 10분 무료
기본 30분 1,200원
추가 15분 600원
시간당 2,400원
일 최대 24,000원
장기주차장
(제1 여객터미널 주차타워 포함)
최초 10분 무료
시간당 1000원
일 최대 9,000원
예약주차장  최초 10분 무료
시간당 1000원
일 최대 9,000원

 

지인이 C120~122 구역에 주차를 하면 B승강장과 가깝다고 알려주었는데

운 좋게도 C121구역에 자리가 있어서 주차를 하고

조금 걸어서 B승강장에서 순환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했어요. 

인천공항 주차장은 친환경 차량이나 다자녀 가족 할인 등이 있었어요. .

하이브리드인 저희 차는 별도 등록 없이

하이패스로 주차비가 결제 될 때 자동으로 할인받을 수 있었어요. 

순환버스 안내도

 

공항에 도착해서 수화물을 부치고

스타벅스에서 샌드위치와 쥬스로 아침 먹기. 

스타벅스 테이블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 있어서 

그 옆의 라운지에서 쉬어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탑승 게이트 가까이에 뽀로로 유아 키즈존이 있어서

비행기 타기를 기다리면서

아이들도 즐기고 어른들은 쉬었어요.

(별 거 없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뽀로로 유아키즈존

 

이제 비행기 타러 가자~ 

제주도 탈 때 비행기는 타 보았지만,

처음 가는 해외여행에 아이들은 물론이고

마, 아빠도 너무 설렜네요. 

 

비행기 좌석에 앉아 담요를 받고

아이들은 어린이 전용 헤드셋과 물 색칠놀이책도 주셨어요. 

 

난기류의 기억 😱

태풍 영향으로 제주도 상공에서 심한 난기류를 만났어요. 

겁이 많은 저는 땀으로 범벅이었지만...아이들과 아빠는 태연하더라구요.

(사실 나중에 아빠도 무서웠다네요ㅎ.ㅎ)

다행히 제주도를 벗어나자 잠잠해졌어요.

 

저희는 미리 아동 기내식을 신청했는데

치킨, 고로케, 빵, 바나나우유, 과자 등이 나왔어요. 

제 입맛에는 조금 심심했는데 아이들은 그래도 잘 먹어주었어요. 

아동 기내식-치킨과 고로케

 

제가 선택한 비빔밥은 굿.

고추장이 아주 큰 역할을 했습니다.

과일(사과랑 오렌지)은 아이들에게 양보하고 샐러드까지 맛있게 냠냠.

일반 기내식-비빔밥

 

엉덩이가 슬슬 아파올 쯤 드디어 마카오 도착!!

마카오 날씨는 정말 습하고 더웠어요. 

 

🚆  마카오 전철 처음 타보기

수화물을 찾고

아빠가 추천한 전철을 타러

공항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바로 전철역이 나왔어요. 

한자 까막눈인 저희에게 무인 발권기는 너무 어려워서

전철 직원에게 승차권을 구입하고 Barra 방면 전철을 탔어요. 

 

남편이 전철을 타보자고 했을 때

처음엔 굳이 전철을 타야 하나? 싶었는데

시원한 전철에 앉아서 마카오 시내 전경을 보니 좋더라구요. 

아이들도 좌석에 앉아 바깥 풍경을 보며 정말 신나했어요 :)

 

🏨 숙소: 안다즈 마카오 호텔

우리가 묵을 호텔은 안다즈 마카오 호텔.

갤럭시 마카오 계열의 신생 호텔로 가성비가 좋다는 후기를 보고 선택하게 되었어요. 

 

안다즈 호텔을 선택하게 된 또 하나의 큰 이유는 마카오 갤럭시 그랜드 리조트 덱!!

마카오 갤럭시 계열 호텔에 숙박을 하면

갤럭시 호텔의 자랑거리인 그랜드 리조트 덱 워터파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어요.

그랜드 리조트 덱 후기는 다음 일정에서 자세히 적어 볼게요. 



 

2023년에 오픈한 안다즈 마카오 호텔은 신생 호텔 답게 내부가 깔끔하고 럭셔리했어요. 

사전에 메일로 엑스트라베드와 유아용텐트 두 가지를 요청했는데

둘 중 하나만 가능하다고 답변을 받아서 저희는 엑스트라베드만 추가했어요. 

 

체크인할 때 파리지앵뷰와 고층을 요청했는데

킹베드룸은 파리지앵뷰 선택 시 엘리베이터와 거리가 멀다는 직원의 말에

남편이 그냥 고층만 해달라고 했더라구요.

뷰 중요하신 분들은 파리지앵뷰 포기하지 마세요...아쉽다ㅜ.ㅜ

아빠가 체크인 하는 동안 만난 안다즈 마스코트랑 사진도 찍고 호텔룸으로 이동.

 

우리의 짐은 호텔 로비에서 직원이 방으로 가져다 주기로 해서

룸키만 받아서 방으로 들어왔어요. 

19층을 배정받은 우리 가족.

방으로 들어가니 객실 내부가 아주 깔끔해서 맘에 들었어요.

물도 넉넉히 제공됩니다. 

 

화장실과 욕실이 방에서 통창으로 보여 당황했는데

프라이버시 모드 스위치를 누르니 완벽히 차단됐어요. 

 

조금 기다리니 요청했던 엑스트라베드도 설치해주시고

사방이 막힌 아기 침대도 설치해주시더라구요.

여섯 살 어린이에게도 작은 이 침대는 놀이터로 이용되었습니다ㅎ.ㅎ

키즈용품을 요청하니

슬리퍼랑 각종 욕실용품들을 가져다 주셨어요. 

 

짐을 가져다주시는 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수화물 안에 있는 손선풍기와 텀블러는 포기하고

첫 날 저녁 일정을 위해 마카오 시내로 출발~ 

 

🍜 첫 저녁식사: 신무이 굴국수

첫 날에는 나이트 버스 투어를 예약해서 마카오 야경을 보기로 했어요. 

금강산도 식후경~

남편이 강추하는 신무이 굴국수를 먼저 먹으러 갔어요. 

신무이 굴국수

 

17시면 음식이 거의 소진된다는 블로그 글을 보고

조금 일찍 갔더니 웨이팅 없이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한국인에게 유명한 식당 답게 직원분이 제일 인기 많은 메뉴(소면, 문어볼)

사진 메뉴판에서 콕콕 집어 추천해주셨는데

소통이 덜 되었는지 문어볼이 빠져버렸어요... 아쉽ㅜ.ㅜ

굴국수와 마카오 맥주

 

문어볼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고추기름과 고추절임 등을 넣어

얼큰하게 맛보는 굴국수는 너무 맛있었어요. 

굴이 엄청 푸짐하게 들어가 있는데 비린내가 안나서 

굴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마카오 맥주는 상큼한 과일향이 나면서

입 안을 개운하게 해주는 게 정말 최고!!

중국음식을 먹다 보면 속이 느끼해져서

여행 내내 마카오 비어와 함께 했어요.  

닭날개 튀김과 칠리소스

 

해산물을 싫어하는 아들을 위해 닭날개 튀김도 주문했는데

8조각을 선택했더니 너무 많았어요.

맛은 짭짤하게 간이 잘 베어있는 그냥 닭날개 튀김이었는데, 

조금 시켜서 맛만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아기자기한 매력, 타이파 빌리지 산책


저녁을 빨리 먹은 덕에 시간이 남은 우리는 걸어서 타이파 빌리지를 가 보았어요. 

 

해가 조금씩 지고 있던 타이파 빌리지.

기대하지 않았는데 마을이 아기자기하면서 너무 예쁘더라구요.

타이파 빌리지 시장 골목

 

여러 가게들이 즐비한 시장 골목을 구경하고

택시를 타고 페리 외항 터미널로 이동~

마카오 택시는 현금만 받으니

홍콩달러나 마카오달러 준비하세요:)

 

 

🌃 나이트 투어 버스 -마카오 시내 관광 및 야경 관람

처음 터미널에 도착했을 때 여기서 타는 게 맞나? 하고 걱정이 많이 됐어요.

터미널은 매우 한산했는데

직원들에게 나이트 투어 버스 타는 곳을 물으니까 잘 모르시더라구요.

(설명하다 보니 현지인들은 나이트버스가 아니라

오픈 탑 버스라고 해야 더 잘 알아듣는 것 같았어요. )

다행히 에스컬레이터 앞에 있던 직원이 제 말을 이해하고

1층 에스컬레이터 앞쪽에 타는 곳이 있다고 안내를 해주셨어요.

나이트 투어버스(오픈탑 버스) 대기 장소

 

7시 버스를 예약했는데

6시 20분 쯤부터 Open Top Bus라는 글자가 쓰인

파란색 옷을 입은 직원이 보이니 저도 안심이 되기 시작했어요.  휴... 

나이트 오픈 탑 투어 버스 직원

 

일본인 관광객이 줄을 서는 것 같길래 얼른 다가가니

저에게 예약자 이름을 묻더라구요. 

이름을 말하니 직원이 들고 있던 종이에서 예약자 이름만 확인하고

큐알코드 확인 없이 줄을 서도록 안내해 주었어요. 

6시 50분까지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버스 탑승장으로 이동. 

좀 걸어서 지하 통로(?)같은 곳을 지나 바깥으로 나가니

2층 버스들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나이트 오픈 탑 투어 버스

 

뒷쪽 왼편 좌석에 앉았는데 7시가 되자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더라구요. 

7시가 조금 넘어서 드디어 버스 출발~ 

 

버스를 타고 마카오의 야경을 보는데 호텔과 카지노가 빼곡히 들어찬

마카오의 밤은 정말 화려했어요. 

버스가 이동하면서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

덥지 않고 시원하게 투어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매연냄새가 좀 났는데...)

그래도 멋진 야경으로 잊혀졌어요. 

파리지앵 호텔 에펠탑

 

윈팰리스 호텔의 분수쇼는

아예 호텔 앞 도로에 정차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관람하게 해주더라구요.

(버스가 7시가 좀 지나서 기다리다가 출발했는데

아마도 분수쇼 시간을 맞추려고 그랬던 것 같아요.)

윈팰리스 호텔 분수쇼

 

정말 화려하고 멋진 분수쇼였어요. 

버스 왼쪽 뒷자리가 빛을 발하는 순간.

(정 중앙에서 관람하게 되는 자리더라구요)

일찍 줄 서서 자리 사수하세요. 강추합니다!!

 

90분 가량의 버스투어를 마치고 나면

베네시안과 갤럭시호텔 두 군데에서 하차하는데

우리는 갤럭시 호텔에서 하차하여 안다즈 호텔로 걸어 들어왔어요.

 

방으로 돌아오니 잘 놓여져 있던 우리의 짐들.

첫 날의 일정은 행복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피곤은 덤...ㅋ.ㅋ

 

👉 다음 편에서는 갤럭시 그랜드 리조트덱 이용후기를 이어서 전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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